[함께하는 부평그린]
함께 간다는 것
작성일 : 2026.07.30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댓글 : 0
조회 : 127
부평그린통증의학과 장애인표준사업장 1년 기록
함께 간다는 것
환자의 회복을 돕던 병원이,
장애인 고용을 통해 또 다른 일상의 회복을 배우기까지
“좋은 조직은 가장 빠른 사람으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의 수로 기억됩니다.”
부평그린통증의학과는 인천 부평에서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운영하며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병원 근무 직원들은 소독·세탁과 진료 준비 지원 업무를, 협회 근무 공간의 직원들은 온라인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1년은 장애인 고용이 일자리 제공을 넘어 자립과 역할, 관계와 조직문화의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RECOVERY
진료실에서 오래 들어온 질문
부평그린통증의학과 진료실에서는 비슷한 질문이 반복된다.
“언제쯤 다시 일할 수 있을까요.”
“출근은 언제 가능할까요.”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을까요.”
허리 통증 때문에 일을 쉬게 된 사람, 목 통증으로 외출이 줄어든 사람,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통증만이 아니다. 통증으로 인해 멈춰버린 일상과 잃어버린 역할, 사회와 멀어진 시간을 걱정한다.
그래서 부평그린통증의학과는 오랫동안 ‘회복’이라는 말을 통증 감소만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시 움직이고, 다시 사람을 만나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때 회복은 비로소 삶의 언어가 된다.
BEGINNING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시작하며
약 1년 전, 부평그린통증의학과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의료기관으로서 오래 고민해 온 질문을 진료실 밖에서도 이어가고 싶었다.
“회복이란 무엇인가.”
장애로 일할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사람이 다시 출근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월급을 받고, 조직 안에서 맡은 역할을 갖는 일. 병원은 그것 역시 일상의 회복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병원도, 근로자도, 협회도 모두 서툴렀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제도로 시작됐지만,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관계와 시간이었다.
DAILY WORK
병원의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
오전 8시 30분. 진료가 시작되기 전부터 병원 안은 하루를 준비하는 손길로 움직인다. 소독을 마친 물품들이 자리를 찾고, 세탁을 마친 침구들이 치료실에 놓인다.
병원 근무 직원들은 소독과 세탁을 비롯해 진료 준비에 필요한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협회 근무 공간의 직원들은 온라인 홍보 지원 업무의 일부를 맡는다. 눈에 크게 띄는 자리는 아닐 수 있지만, 병원의 하루가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역할이다.
VOICES
짧은 말이 보여준 긴 변화
병원은 지난 1년의 의미를 거창한 성과보다 직원들이 건넨 짧은 말에서 더 자주 발견했다.
“공과금을 냈습니다.”
월급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을 묻자
사고 싶은 물건보다 공과금을 먼저 떠올린 대답은 소비보다 책임에 가까웠다.
“모두 친하게 지냅니다.”
병원에서 가장 친한 직원이 누구인지 묻자
특별히 가까운 한 사람을 고르지 않고 모두라고 답했다. 낯선 사람들은 어느새 동료가 되어 있었다.
“계속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짧은 세 문장은 지난 1년 동안 달라진 하루와 관계, 역할을 보여주고 있었다.
TOGETHER
함께 일한다는 것은 서로의 속도를 배우는 일
장애인 직원들이 병원에 적응한 것만은 아니었다. 병원도 함께 적응하고 있었다.
한 번 더 설명하는 법.
조금 더 기다리는 법.
사람마다 익숙해지는 속도와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
누군가를 돕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로 바라보는 시선.
기다림은 특별한 배려가 아니라 함께 일하기 위한 기본이었다. 병원이 배운 동행은 각자의 차이와 역할을 존중하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과정이었다.
SMALL GESTURE
토요일마다 도착하는 작은 간식
매주 토요일이면 협회 근무자들이 준비한 작은 간식이 병원에 도착한다. 대기 중인 환자와 직원이 함께 나누는 이 작은 장면에는 누군가를 돕던 관계가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로 바뀌어 가는 시간이 담겨 있다.
COMMON VALUE
회복이라는 이름의 공통점
부평그린통증의학과는 척추·관절 통증과 신경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을 비수술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다. 박정우 대표원장은 환자를 만나며 회복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회복은 통증이 줄어드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자신의 역할을 찾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정우 부평그린통증의학과 대표원장
장애인표준사업장도 같은 방향 위에 있다. 다시 출근하는 사람, 자신의 이름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 하루를 마치고 가족에게 이야기할 일이 생긴 사람. 병원이 진료실 안에서 바라보던 회복과 진료실 밖에서 마주한 변화는 결국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에서 만났다.
COMMUNITY
지역사회 안에서 병원이 할 수 있는 일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지역사회 안에서 의료기관의 역할이 진료실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 누군가의 건강을 지키고, 일상을 회복시키며, 지역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이어갈 기회를 만드는 일도 의료기관이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다.
부평그린통증의학과가 지향하는 장애인 고용은 조직 안에서 역할을 맡고 동료로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함께 만드는 일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거창한 구호보다 이런 일상의 동행에서 시작된다.
EPILOGUE
함께 간다는 것
지난 1년 동안 병원은 처음 출근한 사람, 처음 월급을 받은 사람,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기 시작한 사람을 보았다. 변화는 늘 조용하게 찾아왔다.
좋은 조직은 가장 빠른 사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의 수로 기억된다.
함께 간다는 것은 누군가를 앞에서 끌고 가는 일이 아니다. 서로의 속도를 이해하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일이다. 부평그린통증의학과는 오늘도 환자의 통증을 치료한다. 그리고 인천 부평이라는 지역사회 안에서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또 다른 회복의 장면을 만들어가고 있다.
회복은 언제나 거창한 변화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다시 출근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일. 병원이 지난 1년 동안 발견한 또 하나의 회복은 바로 그 일상 안에 있었다.
RELATED STORIES
후속편 바로가기
후속편 제목 또는 아래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기획·제작 │ 부평그린통증의학과 브랜드전략실
발행 │ 부평그린통증의학과
© GREEN PAIN CLINIC. All Rights Reserved.
※ 본 콘텐츠는 부평그린통증의학과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 과정에서 진행한 실제 근로자 및 현장 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032.515.8875



